대마초도 합법인 나라인 태국에는 술 판매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12시(자정)까지만 술을 판매할 수 있는데, 편의점이나 음식점, 술집 모두 예외 없이 적용되는 법입니다. 오늘은 태국 로컬맥주 종류와 2025년 주류 판매 금지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국 술 판매시간 규제 이유
태국은 대마초도 합법인 나라이지만 술에 관련해서는 동남아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엄격한 편입니다.
1. 사회적 안전과 안녕
술을 마시는 동안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술 판매시간을 제한하여 교통안전을 유지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술을 마신 후에는 폭력사건이나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술 판매시간을 제한함으로써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고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태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판매 시간과 금지일을 설정 및 유지 중에 있습니다.
2. 문화적 요소
태국은 문화적으로 절제되고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술 문화는 태국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과도한 음주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 판매시간을 규제하여 음주를 조절하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여 규범과 전통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3. 종교적 이유
태국은 불교 국가로, 주요 불교 행사와 명절에는 술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4. 경제적 영향
술 판매시간을 규제함으로써 술 소비를 제한하여, 음주로 인한 생산성 감소를 막고, 음주 관련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태국에서는 술 판매시간을 규제하거나 금지일은 만들어 술 소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술 판매 규제가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태국관광을 가서 적잖이 당황할 수 있는 부분이오니, 관광 후 맥주 한잔의 시원함을 즐길 예정이시라면 술 판매시간 등을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태국 술 판매시간
술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간대는 하루에 총 두 번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전 11시 ~ 오후 2시
오후 5시 ~ 자정 00시
이 외의 시간대에는 술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없습니다.
- 현지 경찰에 단속 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1만 밧 (약 38만 원) 이하의 벌금 혹은 6개월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실제 도심이 아닌 시골의 작은 슈퍼 등지에서는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만, 낯선 나라에서 경찰에 단속될 일은 없는 것이 좋으니, 꼭 정해진 시간대에만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특정 시간대에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현행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산업이 태국 GDP의 약 20%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태국 정부에서도 이 주류판매 금지 시간을 완화해야 할 이유는 분명 있다고 판단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후 2시 ~ 오후 5시의 주류 판매 금지시간 규제만이라도 먼저 완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이나, 이 또한 지난 2월 한 차례 시도는 되었으나, 결국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고 현행 규정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
2025년 태국 술 판매 금지일
태국은 일 년 중 다섯 번의 불교 공휴일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됩니다.
- 선거가 있는 해에는 선거일 역시 주류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 주류판매 금지일은 매년 바뀌게 되므로 태국 여행을 계획할 시에는 이 금지일 또한 체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짜가 계속 바뀌는 이유는 태국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서력'이 아닌 '불력'이라는 특이한 연도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불력'은 '서력'보다 543년이 빠르다고 하며, 서력과는 약간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매년 조금씩 바뀌는 것입니다.
- 현재 서기 2025년은 불기 2568년입니다.
1. 2월 24일 - 마카부차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1,250명의 아라한트(부처님의 깨달은 제자들)가 자발적으로 모인 것을 기념하는 날
2. 5월 11일 - 위싸카부차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날
3. 7월 10일 - 아싼하부차
부처님께서 처음 다섯 명의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설법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
4. 7월 11일 - 카오판싸
불교 사순절: 승려들이 전통적으로 집중적인 명상과 공부를 위해 사원에 은둔하는 3개월 기간의 시작일을 기념하는 날
(이 날부터 약 3개월간 승려들은 불교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사원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5. 10월 07일 - 억판싸
사원 안에서 수행을 하던 승려들이 수행을 끝내는 날로, 불교 사순절 기간의 끝을 기념하며 승려에게 예복과 기타 필수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는 날 (휴일 아님)
이 외에도 선거가 있는 날 역시 주류 판매가 금지됩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태국의 공식 선거일은 없습니다.
태국 로컬 맥주 종류
태국의 로컬 3대 맥주는 창(Chang), 싱하(SINGHA), 리오(LEO)를 말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푸껫 비어(Phuket Beer), 카라바오 등도 대표적인 태국 로컬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1. 창(Chang)
비어 창은 태국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맥주공장을 보유한 Thai Beverage Brewery에서 생산되는 태국 고유 브랜드입니다.
창은 태국어로 코끼리를 말하며, 그래서 비어 창을 코끼리 맥주라고도 부릅니다.
코끼리는 태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태국 고유 브랜드 시장 점유율 2위의 브랜드로, 맥주를 비롯한 생수 및 음료 시장 등에서 싱하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업체입니다.
3대 맥주 중 카스와 가장 닮은 맥주를 꼽으라면 창이 아닐까 싶습니다. 창은 1998년 호주와 오스트레일리아 맥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챔피언 맥주로 태국 내에 알려지면서 싱하 맥주를 뛰어넘는 계기가 됩니다.
- 현재까지 싱하를 제치고 태국 내 2위의 맥주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좀 더 부드럽게 '샹'이라는 발음으로도 불리며, 에스프레소, 클래식, 콜드브루 등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알코올도수는 라인업에 따라 4.8% ~ 5%로 다르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2. 싱하 (Singha)
싱하 맥주는 태국 최대 시장 점유율을 가진 Boon Rawd Brewery에서 1933년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태국 최초의 로컬 맥주입니다.
태국 고유 브랜드 맥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위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 그 이유는 태국 고유 브랜드 맥주 중에는 가격이 가장 비싸서가 아닐까 합니다. 슈퍼에서 330ml 병맥주가 약 40 밧 전후로 창 보다 비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 490ml 캔 싱하 맥주는 58밧, 창과 리오 맥주는 52밧 정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깔끔한 목 넘김이 특징이며 무난하면서도 고급진 맛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5.3%입니다.
3. 리오 (Leo)
리오 맥주 역시 싱하 맥주를 생산하는 Boon Rawd Brewery에서 비싼 싱하의 대체품으로 또 비어 창을 대적할 제품으로 생산된 태국 브랜드입니다.
태국 고유 브랜드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은 싱하 맥주보다는 싸게, 창과는 엇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싱하는 전설 속의 라이언을 그리고 리오는 여성스러운 표범을 로고로 택한 것이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대비되는 인상적인 점입니다.
태국에서는 '레오'보다는 '리오'라는 발음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태국식 영어 발음이 된소리가 연음화 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령 i like you를 발음할 때 보면 우리는 아이 라이 큐 라 발음하지만 태국은 아이 라이유라 발음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 '창'도 '샹'이라 부르듯 '레오'도 '리오'라 좀 더 부드럽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오는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유럽식 맥주로 독일 뮌헨의 세계맥주협회로부터 품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5%입니다.
점유율을 보자면, 리오 60%, 창 22%, 싱하 7%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 3대 맥주 판매량이 태국 전체의 90% 정도가 되기 때문에 태국 로컬 3대 맥주라 부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4. 푸껫 비어(Phuket Beer)
푸껫 맥주는 San Miguel Thailand Brewery에서 생산되는 태국 최초의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맥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특정 지역 소주나 지역 맥주가 나오듯 푸껫 맥주 역시 지역 맥주라 생각하면 됩니다.
푸껫 맥주의 특징은 태국 고유 브랜드로는 독일의 일 등급 호프와 태국 재스민 쌀을 주원료로 사용한 고급 브랜드로, 태국 고유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German Purity Law를 통과한 제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최고가인데, 싱하 맥주 보다 50% 이상 비싸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싼 만큼 시장 점유율은 가장 낮으며, 푸껫 맥주라고 푸껫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대형 마트나 고급 슈퍼에 가면 어디서나 구입 가능합니다.
5. 카라바오 맥주(Carabao Beer)
카라바오 맥주는 에너지 음료 드링크제로 유명한 The Carabao Group에서 작년 말에 처음으로 태국 고유 브랜드 시장에 야심 차게 선보인 새로운 맥주입니다.
카라바오는 주로 필리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늪지에 사는 물소 즉 워터 버펄로를 뜻한다고 하는데, 마초맨 같은 강한 남성미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싱하와 비슷한 고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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